2025. 3. 2. 23:12ㆍ여행/파리
안녕하세요 :)
지난 포스트에 이어서 파리 3일차 일정이 계속됩니다.
part 2.의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
Passage des Panorama(파사주 데 파노라마)
L'Ecritoire(문구점)
Robert et Louise(로베르 에 루이즈)
바토무슈
- 사크레쾨르 대성당 -
지난 일정인 라 메종 로즈에서 도보 10분을 이동하면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나옵니다.

제가 처음 몽마르뜨를 알게 되었을 때 본 사진이 사크레쾨르 대성당이었는데, 그만큼 몽마르뜨의 상징과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만큼 사람도 많구요...
(여행객 + 집시 + 소매치기)
계단 옆 잔디에 자유롭게 누워 책을 읽는 파리지앵,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기타 치며 떼창을 유도하는 버스커가 파리가 낭만의 도시인 걸 입증하는 듯했습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보다 이런 낭만이 오히려 더 몽마르뜨를 찾는 이유가 되는 거 같아요.
낭만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항시 소매치기와 집시들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이렇게 북적대는 곳에서는 길에 그림을 깔아놓고 밟도록 유도한 다음에 피해보상 하라며 그림을 강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몽마르트를 내려오는 길에 만난 야바위 집시.
절대 휘말리지 마세요.
(옆사람들도 다 바람잡이래요)
- Passage des Panorama(파사주 데 파노라마) -
사크레쾨르 대성당 앞 계단을 따라 몽마르뜨를 내려오고, 주욱 뻗은 길을 따라 25분 정도 걸어가면 Passage des Panorama에 다다릅니다.
[ Passage(파사주): 두 건물 사이에 천장을 덧댄 상가 ]
Passage des Panorama는 파리 최초의 파사주라고 하니 "최초" 타이틀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안 갈 수 없는 필수 코스였어요.
좁은 입구에 들어서면 상점가가 나타나는데요,
생각보다는 길이가 짧지만 예쁜 상점들과 고즈넉한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파리 여행을 계획하며 가고 싶을 곳으로 저장해 놨지만 따로 일정에 넣지 않은 데가 있는데, 여기서 마주치게 됐습니다.
바로 "Certified café"예요.
사실 파리에 와서 카페를 갈 때마다 느낀 건
"어쩐지 파리 커피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없더라."
였어요.
그래서 여기도 별 기대없이 그냥 어디서 봤던 카페니까 들러나 봐야겠다는 생각에 들어갔어요.
플랫화이트가 자신 있다고 붙여놓아서 시켜봤는데
이번 여행에서 마신 모든 커피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플랫화이트 꼭 드셔보시길 바라요.



- L'Ecritoire(문구점) -
또 다시 도보 20분 정도 이동을 합시다.
저의 이번 여행 첫 쇼핑리스트에 있던 가게예요.
L'Ecritoire는 고풍스러운 문구류를 파는 상점인데요, 유럽다운 기념품을 사고 싶어서 꼭 가려고 했던 곳이에요.

상점에 있는 문구류에 대한 기대만 있었는데, 가게 자체도 예뻐서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쇼핑을 여기서만 할 건 아니니 적당히 골라줍니다.
해리포터 덕후로서 깃털 달린 만년필을 사고 싶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깃털로 해지고 관리가 어려울 거 같아 비교적 관리가 쉬운 만년필로 골랐습니다.

그 외에도 가죽 수첩, 엽서, 펜 등 여러 문구류 판매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



- Robert et Louise(로베르 에 루이즈) -
이제 저녁 식사를 하러 도보 10분 이동할 겁니다.
https://maps.app.goo.gl/cuDhJpHedXk8jCvU7
여기는 스테이크 식당인데요, 스테이크를 파는 식당은 많은데 이곳을 특별히 고른 이유는 바로 지하실 컨셉의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식당은 1층과 지하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지하의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사전에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예약 방법은 위 구글맵 링크에서 가능합니다 :)

예약을 했기 때문에 별다른 웨이팅 없이 안내를 받았습니다.
근데 지하실이 아닌 1층의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테이블을 주더라고요.
철저한 계획대로 지하실에 앉아야 하는데 차질이 생겨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랄까요, 그 자리에 앉은 게 정말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유럽 스케일의 커어다란 고기 덩어리를 척척 올리며 구워내는 장면을 바로 1열에서 직관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에 집게 보이시죠? 유럽의 고기는 저정도 크기는 돼야 뒤집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유 테이블에는 영국인 가족들이 앉았는데, 유쾌한 아주머니와 짧은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어요.
에피타이저로 에스카르고를 주문하고, 메인으로 소고기 스테이크와 양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는 미디움 레어로 주문했는데, 제 입맛에는 조금 짜고 질겼던 거 같아요.
워낙 센 불에서 굽다 보니 겉은 좀 오버쿡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만큼은 유럽의 느낌이 녹진하게 나는 가게였습니다 :)



- 바토무슈 -
바토무슈는 파리 여행이라면 빠질 수 없는 코스 중 하나죠.
배를 타고 센 강을 따라 모여있는 여러 랜드마크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토무슈의 운영 시간과 배차 간격은 성수기/비성수기에 따라 다른데요,
자세한 일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크루즈 스케쥴, 시간, 요금 및 여정 | Bateaux Mouches®
Bateaux-Mouches 선착장은 꽁페렁스 항(Port de la Conférence)의 알마 다리(Pont de l’Alma)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선박은 이 지점에서 출발하여 노틀담 성당 쪽으로 센 강을 거슬러 올라, 루브르 박물관, 오
www.bateaux-mouches.fr
2월의 바토무슈는 배차 간격도 길고, 무엇보다 춥습니다.
배가 총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은 실내로 되어 있긴 한데,
사진은 2층이 더 잘나올 테니 대부분의 여행객은 2층에 있습니다.
처음 견딜 만할 때는 신나서 에펠탑,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사진 찍고 하다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그 뒤로는 설명도 귀에 안 담기고 언제 끝나나 싶더라고요..
소요 시간이 1시간쯤 되는데 이게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결국 1층으로 내려와 실내의 히터 밑으로 가게 되더라고요.
겨울에 가시는 분들은 반드시 꽁꽁 싸매고 가시길 바라요 :)
3일차에도 많고 많은 일정을 무사히 소화했습니다.
이번 여행이 하루에 평균 3만보씩은 걸었던데,
걸어다녀야만 볼 수 있는 현지 모습 또한 여행의 큰 묘미라고 생각해요.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입니다.
메ㅎ시~ 어ㅎ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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